2025년 7월 3일 증시 분석: 정책 훈풍과 무역 기대로 연고점을 돌파한 한국 시장
2025년 7월 3일, 한국 주식시장은 오랜 기간 투자자들을 짓눌렀던 박스권을 뚫고 의미 있는 도약을 이뤄낸 역사적인 하루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날 시장은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결합하며 강력한 매수 에너지를 분출시켰습니다. 코스피는 약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이날의 강세는 단일 호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세 가지 강력한 촉매제가 절묘한 시점에 맞물리며 발생한 결과였습니다. 첫째,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투자 심리를 근본적으로 개선시켰습니다. 둘째, 정부 최고 책임자가 직접 ‘코스피 5000 시대’를 재차 강조하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정책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셋째, 미국과 베트남의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외부 변수가 한국 수출 기업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본 보고서는 2025년 7월 3일 하루 동안 한국 증시에서 나타난 주요 지수와 섹터별 움직임, 수급 동향, 거시 경제 변수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세 가지 핵심 동력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향후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종합적으로 진단하고자 합니다.
주요 지수 동향: 3년 9개월 만의 의미 있는 전진
2025년 7월 3일 한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동반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적 상승을 넘어, 장기간 정체되었던 시장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기술적, 심리적 변곡점으로 평가됩니다.
코스피(KOSPI)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34%) 급등한 3,116.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1 이 수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선, 종가 기준으로 기존 연고점이던 6월 25일의 3,108.25 포인트를 넘어서며 새로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3 더 나아가, 코스피가 3,11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시장이 오랜 저항선을 뚫고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3
코스닥(KOSDAQ) 지수 역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1.16포인트(1.43%) 오른 793.33으로 마감하며 코스피와 보조를 맞췄습니다.1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중소형 기술주 및 바이오주가 중심인 코스닥이 함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이날의 상승 동력이 특정 섹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표 1: 2025년 7월 3일 주요 지수 마감 현황
지수명 | 종가 | 전일 대비 등락 | 등락률 (%) |
코스피 (KOSPI) | 3,116.27 | ▲ 41.21 | +1.34 |
코스닥 (KOSDAQ) | 793.33 | ▲ 11.16 | +1.43 |
자료: 연합뉴스, TradingEconomics 등 종합 1
이날 지수의 움직임에서 주목할 점은 상승의 ‘질’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1.4% 내외의 견조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랠리를 펼쳤고, 특히 코스피가 수년간 넘지 못했던 중요한 가격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 상승이 일시적인 투기성 자금 유입이나 단기 호재에 기댄 것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이는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품질의 상승은 다음 장에서 설명할 구조적이고 다층적인 호재들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시장의 핵심 동력: 긍정적 촉매제의 삼중주
7월 3일의 기록적인 시장 랠리는 단 하나의 이유로 설명될 수 없습니다. 국내 정책, 정부의 의지, 그리고 우호적인 외부 환경이라는 세 가지 강력한 긍정적 촉매제가 동시에 작용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입니다. 각 동력은 개별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서로를 강화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폭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상법 개정안 통과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이날 시장을 움직인 가장 근본적인 동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소식이었습니다.3 이 개정안은 한국 증시의 오랜 숙원이자 고질병으로 지적되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즉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유사한 해외 기업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해결할 핵심적인 정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시장은 이 소식에 즉각적으로 환호했습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여,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투자를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를 제거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하나증권의 김두언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소멸한 재료가 아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큰 틀의 전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합의가 코스피 지수를 장기적으로 3,710포인트까지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분석했습니다.5 이처럼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 통과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하며 높은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코스피 5000’ 발언과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
구조적 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핀 것은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시장에 강력한 신뢰를 보냈습니다.5
이 발언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시그널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돼 경제 선순환 구조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언급은 부동산 등 다른 자산 시장에 묶여 있던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인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5 이러한 최고 정책 결정권자의 발언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상법 개정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정책적 지원이라는 확신을 더해주었습니다.6
미국-베트남 관세 협상 타결의 나비효과
국내의 긍정적인 변화와 더불어,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조성된 것 또한 결정적이었습니다. 현지시간 7월 2일, 미국이 베트남과의 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를 기존 46%에서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3 이 소식은 한국 시장에 두 가지 경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 직접적인 수혜 기대감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주요 생산 기지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과 베트남 간의 무역 갈등 완화는 이들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하는 요인이었습니다.6 신한투자증권의 이재원 연구원은 “베트남 관세 협상 소식에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재유입됐다”고 평가하며, 이 뉴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5
둘째, 간접적인 협상 타결 기대감입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의 입장에서, 베트남의 사례는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는 특히 관세 문제에 민감한 철강, 자동차 등 수출 주도형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3
결론적으로, 7월 3일의 시장은 이 세 가지 촉매제가 만들어낸 완벽한 합작품이었습니다. 상법 개정이라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개혁이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투자해야 할 ‘이유’를 제공했고, 대통령의 발언은 정책적 지원에 대한 ‘확신’을 주었으며, 미-베트남 무역 합의는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즉각적인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 세 요소의 시너지가 단순한 상승을 넘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강력한 랠리를 촉발한 것입니다.
투자 주체별 수급 분석: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 차익 실현하는 개인
7월 3일 시장의 강세가 누구에 의해 주도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이날 랠리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수급 동향을 분석해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강력한 동반 순매수와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라는 뚜렷한 대조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의 ‘스마트 머니’가 주도한 전형적인 펀더멘털 기반 랠리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약 6,3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 역시 5,600억 원에서 6,5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3 이 두 주체의 순매수 합계는 1조 2,000억 원에 육박하며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약 1조 2,3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3 이는 지수가 중요한 저항선을 돌파하고 급등하자, 그동안의 상승분에 대한 이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표 2: 2025년 7월 3일 KOSPI 투자자별 순매매 동향 (단위: 억 원)
투자 주체 | 순매매 금액 (추정치) |
외국인 | +6,323 |
기관 | +5,613 |
개인 | -12,327 |
자료: 뉴시스 등 종합 6
이러한 수급 구도는 시장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상승 국면 초기나 지속 가능한 랠리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개인이 매도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이는 심도 깊은 리서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기관과 외국인이 시장의 구조적 변화(상법 개정, 정책 지원 등)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시장이 과열되거나 거품이 형성되는 국면에서는 기관이 매도하고 개인이 추격 매수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7월 3일에 나타난 ‘외국인·기관 매수, 개인 매도’ 구도는 이번 랠리가 단기적인 투기 심리에 기댄 것이 아니라, 시장의 기초 체력 개선에 대한 스마트 머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상승’임을 강력하게 뒷받침합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 투자자들이 내놓은 1.2조 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하고도 지수를 끌어올릴 만큼 매수 의지가 확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섹터별 성과 분석: 철강의 부상과 엇갈린 기술주
7월 3일의 시장은 모든 업종이 일제히 오르는 ‘묻지마 상승장’이 아니었습니다. 자금은 이날의 핵심 동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섹터로 명확하게 쏠렸으며, 이는 시장이 매우 선별적이고 이성적으로 움직였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업종은 철강금속으로, 무려 2.76%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6 이는 앞서 언급한 미국-베트남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으며,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었습니다.3 화학 업종 역시 1.10% 상승하며 글로벌 교역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6
반면, 일부 업종은 시장의 전반적인 훈풍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업은 1.09% 하락했으며, 통신업도 0.88% 내렸습니다.6 이는 시장의 관심이 당장의 명확한 호재가 있는 수출주와 성장주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 방어주 및 내수주에서 자금이 이탈했음을 시사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전기전자 업종의 움직임입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5%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오히려 1.07% 하락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6 이는 업종 내 다른 주요 종목들, 특히 SK하이닉스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상승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표 3: 2025년 7월 3일 KOSPI 주요 업종 등락률
업종명 | 등락률 (%) | 분석 |
철강금속 | +2.76 |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최대 수혜 |
화학 | +1.10 | 글로벌 교역 환경 개선 기대감 반영 |
비금속광물 | +1.03 | 경기 민감주 동반 강세 |
운수창고 | -0.74 | 차익 실현 매물 출회 |
통신업 | -0.88 | 시장 관심에서 소외, 방어주 약세 |
금융업 | -1.09 | 차익 실현 및 성장주로의 자금 이동 |
전기전자 | -1.07 | 삼성전자 급등 불구, 타 종목 부진으로 하락 |
자료: 뉴시스 6
이러한 섹터별 성과의 차별화는 시장이 얼마나 정교하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위험자산 선호’라는 막연한 심리로 움직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상법 개정, 정부 정책, 무역 환경 변화라는 세 가지 동력이 어떤 산업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줄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따라 자금을 선택적으로 배분했습니다. 철강주의 급등과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의 차별화는 이번 랠리가 펀더멘털 분석에 기반한 이성적인 자금 이동이었음을 증명하는 가장 명확한 증거입니다.
특징 종목 심층 분석: 반도체 투톱의 명암과 주도주 열전
거시적인 시장과 섹터의 움직임을 넘어 개별 종목단으로 시선을 옮기면, 7월 3일의 복합적인 시장 상황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투톱의 엇갈린 운명은 이날 시장의 핵심적인 특징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엇갈린 운명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0원(4.93%) 급등한 63,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3 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은 세 가지 동력이 모두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첫째, 베트남 생산기지의 안정성 확보라는 직접적인 호재가 있었습니다.6 둘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대표적인 가치주라는 인식이 부각되었습니다. 셋째,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비해 주가 상승이 더뎠던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반면, 반도체 업계의 또 다른 거인인 SK하이닉스는 0.18% 하락하며 보합세로 마감해 삼성전자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6 이는 시장의 우려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업계 전반의 HBM 공급망 문제와 삼성전자의 5세대 HBM(HBM3E) 납품 지연 소식 등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7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었습니다.7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적극적인 베팅을 유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철강주와 2차전지의 비상
이날 시장의 또 다른 주역은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철강주였습니다. 현대제철은 무려 16.18% 폭등했고, POSCO홀딩스 역시 8.33%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3 이는 관세 인하 기대감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사 이익이라는 명확한 투자 스토리가 강력한 매수세를 유발했기 때문입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강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29% 급등하며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음을 증명했습니다.5 이는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주가 반등과 맞물려,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성장주 섹터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활기
강력한 상승 에너지는 코스피 시장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오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파마리서치(6.28%), 리가켐바이오(5.84%), 에코프로(5.37%)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6 이는 코스피 시장으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안정되자, 개인 및 모멘텀 투자자들이 코스닥의 유망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시 경제 변수 점검: 증시 랠리 속 환율의 절제된 움직임
일반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 원화 가치가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7월 3일 외환시장은 이러한 통념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시장의 뜨거운 랠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절제된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오른 1,359.4원에 마감했습니다.4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6,300억 원(약 4억 7천만 달러) 이상을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이날 외환시장이 국내 주식시장의 개별적인 동력보다는 더 큰 범위의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의 반등’ 흐름과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의 중요한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8 즉, 한국 증시로 유입된 달러 매수세보다 글로벌 시장 전반의 달러 강세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입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일시적으로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을 보였음을 의미합니다. 주식시장은 상법 개정 등 국내 고유의 호재에 열광했지만, 외환시장은 글로벌 달러의 향방이라는 더 큰 변수를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것입니다.
한편,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가치를 살펴보면,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72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원화 강세)했으며 8,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90.22원 수준에서 형성되었습니다.10
종합 결론 및 시장 전망
2025년 7월 3일은 한국 증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 분기점이었습니다. 이날의 랠리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구조적 개혁(상법 개정) ▲정책적 지원(코스피 5000) ▲우호적 외부 환경(무역 협상 기대)이라는 세 가지 핵심 동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낸 고품질의 상승이었습니다.
시장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번 상승의 건강성을 더욱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스마트 머니’가 1.2조 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세로 시장을 이끌었고,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전형적인 강세장 초입의 수급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자금은 무역 환경 개선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주로 집중되는 한편, 반도체 섹터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운명이 엇갈리는 등 매우 선별적이고 이성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펀더멘털에 기반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7월 3일의 시장은 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오랜 족쇄를 끊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강력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서사가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곧이어 본격화될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입니다. 특히 시장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는 반도체 섹터를 넘어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둘째, 기대감으로 작용했던 실질적인 한미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입니다. 베트남 사례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가 가시화될 경우, 이날의 랠리는 더 큰 상승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날의 긍정적인 변화에 환호하면서도, 이러한 기대감이 실제 기업 이익과 정책적 성과로 증명되는지를 냉철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7월 3일이 보여준 희망의 불씨가 거대한 불길로 타오를 수 있을지는 이제부터의 확인 과정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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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코스피 1.3% 올라 3110대 마감…코스닥도 강세 – 연합뉴스,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703124900008
- 한국 주식 시장 | 1983-2025 데이터 | 2026-2027 예상 – 경제 지표,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ko.tradingeconomics.com/south-korea/stock-market
- 상법개정안 통과, 관세협상 기대감에 코스피 연고점 경신…3116.27 …,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84
- [이코노워치] ‘부동산을 뛰어넘는 한국 주식’ – 연합뉴스,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703134200546
- [마감시황] 코스피, ‘관세 기대·상법 통과’ 훈풍에 1.34% 오른 3116.27 …,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www.g-enews.com/article/Securities/2025/07/202507031550408299288320b10e_1
- 코스피, 李 ‘코스피 5000’ 발언에 1.34%↑…종가 기준 연중 최고[마감 …,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50703_0003238371
- SK하이닉스는 ‘서프라이즈, 삼성전자는 ‘쇼크’… 2분기 실적 발표 …,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5/07/03/HPCAFOMX2BBLBLNE3EF2VKZBJA/
- 환율, 글로벌 달러 반등에 소폭 상승…1359.4원 – 연합뉴스,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703033551002
- [서환-마감] 美 고용 경계감 속 강보합…0.70원 – 연합인포맥스,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63360
- 중국 위안화 | 1981-2025 데이터 | 2026-2027 예상 – 경제 지표, 7월 4, 2025에 액세스, https://ko.tradingeconomics.com/china/currency